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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승객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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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추락한다..119 구조대에 신고를" "먼저 정신을 차린 승객들은 온통 팬티차림이었습니다. 서로 옷을 찢어 비행기 잔해에 깔린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중국민항기 탑승객들은 급박한 순간, 냉정함을 잃지 않고 사고 소식을 여행사.가족 등에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고 부상정도가 약한 일부 승객들은 서로 옷을 찢어 나머지 승객을 구하는 등 최악의 추락사고에서도 시민정신은 그 어느때보다 빛났다.

민항기 추락 불과 30초전, 이강대(42.경산대 동아시아학부) 교수는 가족보다 먼저 대구 기린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119 구조신고를 부탁했다.LG화재 안동지점 보험설계사 윤경순씨도 추락직전 남편 김경모씨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이교수 부인과 함께 사건 현장으로 달려간 여행사 대표 김용섭(45)씨에 따르면 이교수는 가족들이 냉정함을 잃고 당황할까봐 여행사에 먼저 전화를 걸고 119 구조대 신고를 부탁했다.

이교수는 이날 오후 5시쯤 김해 자성병원에서 왼쪽 다리 인대 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은 후 이 병원 610호 병실에서 부산경찰청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상황을 브리핑하며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사지가 '멀쩡한' 일부 승객들은 서로 옷을 찢어 비행기 잔해에 깔린 나머지 승객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교수가 탑승했던 비행기 중간 부분엔 그나마 생존자가 많았고 남들보다 빨리 정신을 차린 승객들은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나머지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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