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대구의 월드컵 중국특수에 빨간불이 켜졌다.대구시 경우 월드컵 개최와 대구-중국 직항로의 잇단 개설로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번 항공기 추락으로 사고 불안감이 팽배, 중국특수가 자칫 물거품될 우려가 높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3월 현재 대구를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800여명(관광호텔 숙박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0여명보다 크게 늘었고, 월드컵기간동안 2만명의 중국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대구-중국 3개노선 10편중 7편, 월드컵대회전까지 개설될 노선을 포함하면 21편 중 14편이 중국항공사여서 관광객들이 중국항공사 이용을 기피할 경우 대구의 중국관광객 유치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광과 한 관계자는 "이번 민항기 추락사고로 항공기 이용을 꺼리는 중국관광객들에 대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회 기간 중 200명 정도의 중국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경북과학대 여행부(여행업 등록업체)도 중국 관광객 유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경북과학대 여행부 양용만 과장은 "최근 문을 연 북경사무소를 중심으로 안심하고 대구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보험지급한도 상향조정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와 상관없는 지역 관광업계도 사고 여파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관광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껴 예약 취소 및 문의가 잇따르는 때문.
대구 ㅅ여행사에는 예약돼 있는 여행상품 정상출발여부와 탑승할 항공사를 묻는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또 5월말 개설되는 대구-선양노선 상품도 우려되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대구-심양-백두산 여행상품 경우 매주 150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로선 어느정도 이용할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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