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산봉우리 즐비 이착륙 치명적 결함
중국 항공사들이 대거 취항하고 있는 대구공항이 여객기 이착륙에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어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구공항의 경우 지형상 북서풍이 많이 불어 항공기들이 이를 맞바람으로 받아 동남쪽에서 계기착륙시설(ILS) 유도 아래 착륙하고 있으나 동남풍이 불때에는 북서쪽에서 역착륙 해야 한다.
그러나 북서쪽 방향에 건영산(518m), 명봉산(481m), 함지산(287m) 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계기착륙시설을 북서방향으로는 설치할 수 없어 역착륙의 경우 조종사의 시계 비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상적인 착륙의 경우 운고(雲高) 200피트, 시정거리가 1천200m 이상 확보되면 가능하지만 역착륙은 운고 1천100피트, 시정거리가 4천800m 이상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 대구공항에는 한달에 1, 2번 정도 역착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포항공항은 활주로가 2천100m에 불과, 결항률이 전국 16개 공항중 세번째로 높은데도 당국은 여전히 확장공사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공항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포항공항공사의 위탁을 받아 지난 98년 64억5천만원을 투입, 해발 96.6m인 인덕산을 66m로 낮추기로 한 봉우리 절취사업을 벌여 지난 2000년 11월 당초 사업을 마무리했다.
포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인덕산 정상을 30m 정도 잘라내보니 좌우 봉우리가 정상보다 더 높을뿐만 아니라 소나무 등 인근 수목도 정상보다 높이 위치, 비행 장애물로 판정받아 설계변경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좌우 지역의 공사장에서 문화재가 출토돼 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불가피, 올 연말이 기한인 준공 또한 불분명해져 당분간 포항공항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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