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행자위-최규선.홍걸씨 커넥션 밝혀야

국회는 17일 행자위를 열어 최성규 총경의 출국과 관련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야당의원들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 총경의 해외도피는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김홍걸-최규선 비리커넥션을 권력이 은폐하고 비호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7,8명이 참여하는 가칭 '최 총경 도피진상위원회'를 이날 구성, 위원장에 김기춘 의원, 간사에 홍준표 의원을 내정했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정권 보호차원에서 최 총경을 도피시킨 의혹이 짙다"며 "청와대의 해명이 늦어질수록 최 총경 도피의 배후가 청와대라는 의심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규선씨가 지난 98년 8월 마이클 잭슨측으로부터 공연불가 답변을 받고도 마치 공연이 가능한 것처럼 속이고 공연계약금을 빼돌린 혐의로 청와대 사직동팀에 포착됐으나 검찰이 이 사건을 기각시켜 버렸다"며 "이는 청와대를 뛰어넘는 권력이 최씨 뒤를 봐주었다는 방증이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유성근 의원은 "최 총경이 지난 11일 청와대 비서관과 면담후 12일 최씨와 만나 검찰수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고 이어 14일 홍콩을 거쳐 15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홍걸-최규선 비리커넥션을 권력이 은폐하고 비호했다는 사실이 아니겠느냐"고 따졌다.

정문화 의원도 "최 총경을 비롯한 경찰청 특수수사과 직원들이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경찰청이 수사중이라는 정보가 있는데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검사 도입 등을 무차별 주장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재규.전갑길 의원은 "현재 검찰청과 경찰청이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정치권이 이 문제를 정략의 재물로 삼겠다는 것은 대단히 편협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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