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할 때는 절대로 참을 수 없습니다"한국농아인협회 경북협회장 이종학(49.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사진)씨는 경북 농아인들의 대부역할을 맡고 있다. 도내 농아인들의 권익을 위해서는 언제 어디로든지 달려가는 것.
자신도 교통사고 조사경찰관이 농아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데 격분, 멱살잡이를 한 적이 있다는 이 회장은 공무원들의 수화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농아인들이 가장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조사하는 경찰관들이 수화를 하지못해 도내에만 7천여명에 달하는 농아인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살때 열병을 앓고 난 후 말을 못하게 된 이 회장의 평소 신조는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침묵의 벽을 넘자'. 이 회장 스스로도 농아인들과 함께 자연보호활동 등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 청도천과 동창천은 물론 남산폭포와 낙대폭포 주변 등 청도지역 위락지마다 이들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다.
또 매년 현충일에는 충혼탑 주변의 풀베기와 청소를 도맡아 내고장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노인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매년 2차례 위안잔치를 베풀고 있다.역시 청각 장애인이면서도 효부상을 받을 만큼 정성껏 시부모를 모시고 있는 부인 서명화(42)씨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농아인들도 기술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을 정상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직장에 많이 취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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