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4·19정신 국가 발전 동력으로 이용하자

오늘은 4·19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제42주년이 되는 날이다. 42년전의 학생, 교수, 시민 등 선배들이 부정·부패·불의 정권에 맞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선 의미 있는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해방후 반일·반공을 내세운 이승만 정권이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채 기득권 세력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권 유지를 위해 대통령직선제 발췌개헌, 대통령 중임제한 사사오입개헌 등을 통해 장기집권을 꾀했으며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야당 선거유세에 대구·경북고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등교조치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이에 반발한 대구·경북고 학생 1천800여명은 학생들의 정치도구화 반대의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선거개표결과 어느 지역에서는 한 후보의 표가 전체유권자수보다 많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자유당의 부정선거는 극에 달했다. 이에 마산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정권은 공산당이 사주한 폭동으로 간주하고 공권력으로 진압하게 됐다.

이에 반발, 민주화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4월 19일에는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결국 6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아픔을 겪은 뒤에야 이승만은 대통령직을 사퇴했다.

4·19민주화 정신은 정권의 강압, 부정, 부패, 불의에 대항한 순수한 시민정신의 승리였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비록 5·16군사정권에 위해 그 정신이 희미해져 버렸지만 불씨는 남아 5·18과 19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그 날의 순수한 시민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형성에 바탕이 되고 있다.

우리는 불의에 항거한 4·19정신의 순수한 시민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흐트러진 국론을 통합하여 민족의 생존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으면 한다.

강춘덕(안동보훈지청 보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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