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히딩크호 대구첫승 신고를...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의 참패를 씻어라"대구지역 축구팬들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통쾌한 첫 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수성구민운동과 월드컵경기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표팀의 대구 합숙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지역 축구팬들은 지난해 5월 컨페드컵 개막전에서 대표팀이 프랑스에 0대5로 참패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코스타리카전에서 대표팀이 화끈한 골사냥으로 '당시의 상처'를 잊게 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대표팀이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갖는 것은 컨페드컵 프랑스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오는 6월 10일 이곳에서 미국과 월드컵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갖는 대표팀으로서는 경기장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대표팀은 지난 4월 대구 전지훈련 때 올림픽상비팀과 2차례 평가전에서 4대2, 1대0으로 이겼으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대표팀 소속으로는 최태욱이 1, 2차전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는 등 3골을, 이천수가 1골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번 경기를 미국전으로 가정하고 대표팀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관중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 6만3천여 좌석을 가득 채워 월드컵 때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 도 입장권 5천여장을 예매하는 등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구시축구협회 관계자는 "프로구단이 없는 지역 실정상 대표팀에 대한 시민들의 성원은 어느 도시보다 더 뜨겁다"며 " 지역 축구발전과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대표팀이 꼭 이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기관에서 팔리지 않은 이번 평가전 입장권은 경기 당일 매표소에서 현장 판매된다. 대구은행과 농협, 서울은행 각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입장권은 18일 현재 4만장 정도 팔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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