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꾸리찌바 펴낸 박용남씨

생태도시 이야기 '꿈의 도시 꾸리찌바'(이후 펴냄)는 출간 이후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 도시계획가, 환경운동가 및 정책자들에게 생태공동체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지난해 1월 출판된 이 책은 초판이 7쇄나 발행된데 이어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보완한 증보판으로 서점가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저자 박용남(48.대전의제21 사무처장.사진)씨는 "초판 발행 이후 독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지난해 6월 다시 꾸리찌바를 방문해보충 취재한 것들을 바탕으로 책을 보완했다"며 "전체의 1/3 분량인 100여쪽을 추가했고 뭣보다 꾸리찌바의 생생한 현지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컬러 사진을 많이 실었다"고 증보판의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꿈의 도시 꾸리찌바'는 남미 변방의 도시인 브라질의 꾸리찌바가 어떻게 국제사회에서 '꿈의 생태도시', '희망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부러움을 사게 됐는지를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 책.

'재미와 장난으로부터 창조성은 만들어진다'는 꾸리찌바 전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의 말대로 창조성의 원칙, 시민 존중의 원칙이 예산의제약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막대한 투자없이 시내버스를 지하철처럼 발달시킨 통합교통망, 빈민촌에 등대와 도서관을 결합해 만든'지혜의 등대' 등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에 다름 아니다.

"초판을 낸 뒤 독자들의 질문과 강연 요청이 쇄도했는데 지난해 동안 국책연구소, NGO, 대학 등에서 50회 정도 강연을 하게 됐고 10여개 대학에서 제 책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태도시에 대한 사람들의 꿈이 간절하다는 뜻이 아닐까요".그는 지난해 초판 인세를 내셔널트러스트(시민의 힘으로 문화.환경유산을 사들여 보존하는 것) 운동의 하나로 '서해안 천수만 황새 서식지 매입자금'에 기탁했다.

지난해 대전시 오정동 인돈학술원 일대의 보존을 위해 국내 최초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시작한 박씨는 '녹색평론' 등 생태저널에 여러 글과 논문을 발표했었다.박씨는 오는 20일 오후 3시 교보문고 대구점에서 증보판 발간기념 '독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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