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어동 '사랑방' 개설 이동후씨

관혼상제 상담과 함께 초교생들에게 한문을 가르쳐 주는 사랑방이 수성구 범어동 범어초등학교 앞 '진성이씨 화수회관 2층'에 문을 열었다.

교장 정년 퇴임

사랑방의 주인공은 대구교대 안동부속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이동후(6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 44년간 교직에 몸을 담았던 이씨는 안동향교 전통의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 고유 전통문화가 점점 잊혀져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누구나 편하게 들러 얘기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가에 갈때 꼭 검은 정장을 차려입을 필요가 없습니다. 전통의례에 따르면 평소 입던 옷을 검소하고 수수하게 입으면 됩니다.

이처럼 잘못 인식된 관혼상제 상식을 바로 알리고 한자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쳐 인성교육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습니다. 구태여 돈들여 한문을 배울 필요가 없지요".

초교생엔 한자 교육

이씨는 관혼상제의 절차 및 의례에 대한 상담과 사주, 단자, 제문, 축, 지방 등 관련 서식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써주기도 한다. 모두 무료다.

"평생 국가의 녹을 받아 잘 살았으니 이제 남은 여생 받은 만큼 나눠주며 살아야지요". 751-9782.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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