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 강서.강남.강변지구 등 부도심권 개발이 최근 속속 마무리되면서 안동 시가지 지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지난 94년부터 사업비 483억여원을 투입, 2000년까지 2차례에 걸쳐 추진한 태화.옥동 토지구획 정리사업은 15만여평의 야산을 깎아 상가와 주택지를 조성한 것.
이로 인해 안동시내 시가지 경계선이 남서쪽으로 길쭉해졌는데 시내 중심상권이 옥동으로 이동, 저녁이면 이곳 음식점과 주점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또 96년부터 2000년 말까지 한국토지공사에 의뢰해 개발한 정상지구 택지개발도 안동 시가지의 경계선을 낙동강을 건너 강남지역으로까지 넓히게 했다.당초 이곳은 야산과 계단식 논이 전부였으나 모두 16만여평에 이르는 신 시가지로 바뀌면서 지가가 폭등, 이른바 안동판 졸부도 무더기로 생겨났다.
지난해부터 법원과 검찰, 한전 등의 지역 공공기관 사옥이 이전되면서 상가건물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제 2의 태화.옥동 개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옥동 개발과정에서 나온 대규모 흙을 이용해 댐 아래쪽 낙동강변의 5만여평에 이르는 폐천부지(둔치)를 메워 공공용지를확보한 것도 시가지를 넓히는 데 한몫을 했다.
댐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하폭을 축소하고 둔치를 부지로 소생시킨 것은 전국 지자체 중 전무한 사례. 이곳에는 소방서와 우체국이 옮겨가고 체육관과 청소년 수련관,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주공연장 등 시민들의 여가선용.문화공간으로도 꾸며졌다.
이처럼 모두 4차례에 걸친 안동시의 부도심 개발이 종전의 강북지역에서 벗어나 강서지구인 태화.옥동과 강남지구인 정하동 일원, 낙동강을 축으로 한 강변지구 개발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연평균 2천여명씩 줄어들던 인구도 지난해말 18만2천여명을 기점으로 감소율이 크게 둔화되고다시 늘어날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또 침체된 상권의 부흥과 지가 상승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지역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동시 도시과 권기인(45) 담당은 "올해 착공계획인 옥동지역 11만여평 개발이 완료되면 택지 6만평, 공공용지 5만평이 추가 확보돼 부도심의입체적인 개발을 통한 토지의 효율성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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