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를 41일 앞두고 열린 월드컵 최종 리허설이 대표선수는 물론 대구시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코스타리카 대표팀간 축구평가전이 열린 20일 대구종합경기장은 5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관람석을 메웠지만 지난해 대륙간컵대회때 보였던 관람객 운송 차질, 입장시 혼란, 쓰레기 따위의 수준낮은 모습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특히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보여준 이날 대구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성공적 월드컵개최를 기대할 수 있게엔 충분했다.
시민들은 줄서기를 지켰으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뒤에도 관람석에는 휴지조각 하나 없었으며쓰레기는 대구시가 미리 나눠준 비닐봉지에 담겨져 지정된 장소에 모아졌다.
경기내내 시민들은 4천여명의 붉은악마 응원단과 함께 파도타기 등 열띤 응원을 펼쳐 대표팀의 사기를 높여주는 등 가만히 앉아 경기만 보던 예년과는 달리 관람문화도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가 경산으로 가는 21개노선, 500여대의 버스를 경기장으로 진입하게 하는 등 의 조치를 취해 지난해 대륙간컵대회때와 같은 교통혼잡은 찾아볼 수 없었다. 셔틀버스 임시정류장마다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부터 경기장 입장이 시작되면서 경찰이 시민들의 소지품을 철저하게 검사, 대기시간이 길어졌지만 시민들은 성숙한 의식으로 따라주며 불편을 참았다.
경기장 주변도 시장바닥같던 지난해 대구종합경기장 개장식과는 달리 노점상하나 없이 말끔한 모습이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깨끗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안재석(35.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씨는 "경기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질서정연한 시민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오늘처럼만 하면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다만 경기시작 20여분을 앞두고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자신의 좌석위치를 찾지못해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밖에서 우왕좌왕했지만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또 셔틀버스 늑장출발, 부실한 안내표지판 등 대구시의 대회운영미숙이 일부 드러나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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