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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개방·개혁 모색 움직임 보도

북한이 올봄에 남한 특사와 외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들을 맞이함으로써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은둔국이 봄에 문을 살짝 열고 있다'라는 제하의 제주도발 기사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록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사회의 하나를 통치하고 있으나 본인 자신은 인터넷 접속을 통해 국제문제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호기심 많은 관광객처럼 자세히 자본주의 영향을 들여다 보았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교관들은 북한 정권이 고립에서 벗어나려 하며 김 위원장은 자신의 권좌를 위태롭게 하지않는 선에서 외국 투자와 외부세계 영향을 북한에 끌어들이길 갈망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임동원 대통령 특사는 "그(김정일)는 정말 경제 개방과 개혁을 원하고 있으나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평양에서 북한 관리들을 만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김정일 위원장은 점차 외부 세계를 아는 사람처럼 보인다"면서"북한이 세계에 동참하길 그가 원하고 있다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전 대사 방북은 비공식적이지만 지난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 이후 미국의 인사로서는 첫 고위급 방북이었다.

제주도 국제평화회의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정부가 현대 세계로 들어가서 남한,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말하는 편이 국익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역시 북한의 변화 모색 견해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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