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 유성열 검사는 26일 최고 1천만원의 고액 칩을 사용하는 도박장을 개장한 폭력조직 삼거리파 조직원 이모(25)씨와 전 경찰관 박모(55)씨 등 도박장 개장자 10명과 상습 도박자 10명 등 20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도박 가담자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검찰에 따르면 폭력배 이씨는 억대 '바둑이' 도박장을 4회 개장했고, 전직 경찰관 박씨는 김모(45·여)씨와 함께 자기 집과 포항지역 일대 가정집을 하루 15만∼20만원씩 주고 빌려 도박장을 140여 차례 개장한 혐의다.
검찰은 "도박장을 연 피의자들은 100만원에 하루 이자가 1만원인 고리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고는 속칭 '선수'를 수십명 고용, 빌려준 돈을 다시 따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면서 도박 규모가 수십억원대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사결과 두달새 1억원 이상을 탕진한 사람이 수명에 이르는 등 상당수가 거액의 도박채무로 가정파탄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항지역의 도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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