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교주변 화단이나 길목에는 잡초들이 많다. 학교측은 아이들에게 이 잡초를 죄다 뽑아버리도록 시킨다. 벌써부터 몇몇 학교에서는 봄맞이 잡초제거에 나섰다.
하지만 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 아스팔트 위에서 사는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서 이 자생 토종식물들을 죄다 뽑아버릴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사실 아직도 학교에선 잔디밭에 향나무가 서 있는 것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잔디를 제외한 풀들은 모두 잡초로 취급된다. 돌 틈에 피어 있는 제비꽃이나 민들레도 잡초로 취급될 뿐이다.
이제는 잡초를 키우자. 대부분의 도시 학교 학생들은 '잡초'조차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우리가 말하는 잡초는 사실 식물자원의 보고다.
또 사막화되어 가는 도시 속에서 학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오아시스 구실을 할 수 있고 학교의 조경은 어른들의 심미안적 관점이 아닌 학생들의 처지에서 교육적으로 가꿔져야 한다.
학교주변 자생 토종식물들을 잡초라는 이유로 마구 뽑아버리는 일은 삼가했으면 한다.
강성구 (대구시 능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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