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발기인 대회를 가진 가칭 '한국미래연합'은 영남을 전략지역으로 두고 대구·경북을 포함 부산·울산·경남 등 5개 지역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들 5개 지역은 가급적 기초·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내고, 필요하다면 광역의원 후보까지 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미래연합측은 "TK지역 광역단체장의 경우 공천을 원하는 인사가 복수에 이른다"며 "내달초 조직책 인선을 마무리한 뒤 10일쯤 대구시민회관에서 합동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창당식은 내달 16일쯤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연다.
이와 관련, 대구는 이의익 전 의원과 이재용 남구청장을 대상에 놓고 있으며, 경북은 허화평 전 의원과 박세직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대구 서구, 김천, 안동 등 현역 단체장이 우선 대상이 될 공산이 크며, 나머지 지역도 당선 가능성 위주로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여러 곳에서 문의가 왔지만 꼭 어느 지역에 단체장 후보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 보다 인물중심으로 공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부터 뛰는 것보다 그런(선거) 준비를 해왔던 분들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을 중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신당의 입장이 제2의 민국당이나 또다른 '영남당'으로 비쳐지는데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주의 정당으로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지역을 넘어 이념과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이 자연스레 모여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영남이란 벽을 넘지 않고서는 당세를 넓힐 수 없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신당측 관계자는 "기존의 박 의원 지지기반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영남의 벽을 허물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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