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육복표 政.官로비 본격 수사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7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타이거풀스 정.관계 로비 혐의에 대해 내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와 최씨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주식 36만3천주의 실소유자 신원 및 보유 경위 등을 집중 추궁중이며, 당시 체육진흥공단 고위 간부들 소환작업도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와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br>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2, 3월께 특수수사과 수사관 3명이 체육진흥공단을 방문했던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최근 최씨 및 측근 인사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여 최씨가 녹취한 녹음테이프를 다량 압수, 내용을 정밀 분석중이다.

검찰은 특히 최씨의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염모(33.여)씨 자택에서 압수한 차명통장 70여개와 컴퓨터 2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통해 최씨 자금의 흐름과 로비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강남 C병원 리베이트 비리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해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최씨 돈을 홍걸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를 29일 오전 소환한다.

한편 김홍걸씨의 한 측근은 26일 홍걸씨가 미국으로 도피, 뉴욕에서 종적을 감춘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을 "만나거나 대책회의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측근은 "내가 아는 한 홍걸씨는 최 전 총경을 잘 알지 못하는 사이로 LA에서 그를 만나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정통한 소식통이 확인한 것이라며 "최 전 총경이 LA에 와서 홍걸씨와 대책을 협의했다"고 주장했었다.

홍걸씨의 다른 대학 연구원직 신청을 도와준 또다른 측근은 "홍걸씨가 남가주대(USC)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 등록 후 7년만인 2000년 5월에 석사학위를 딴 뒤 박사과정을 밟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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