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희생된 LG화재 안동지점 직원 심규호(38)씨의 미망인 김순희(35)씨가 30일 합동분향소에 접수된 조의금 162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당초 조의금 받기를 사양했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조문객들이 장례에 보태 써달라며 기어코 두고 간 것. 이 조의금은 16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골고루 전달됐다.
심보현 전 안동교육장의 며느리인 김씨는 "평소 이웃돕기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도 좋아할 것 같아 조의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합동분향소에는 그동안 졸지에 아들을 잃은 심 전 안동교육장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심 전 교육장은 재임시절 지역의 조그마한 문화행사에도 빠짐없이 참가하며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안동시내 기관·단체에서 정많은 교육장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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