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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사는데 서로 싸울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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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용성 가척리 범죄없는 마을에

"60세 넘은 노인들만 소복이 모여 농사 지으며 오손도손 사는데, 서로 싸울 일이 뭐 있겠어?"

경산에서 최오지 산골 마을이자 명당 터로 알려진 용성면 가척리가 1일 법의 날을 맞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돼 하태성(70) 박위곤(57)씨 등 주민 2명이 법무부 장관·대구지검장 표창을 수상하고 상사업비로 1천600만원을 받았다.

경산시내에서 50리나 떨어진 가척리는 현재 40가구가 살고 있는데, 이곳에선 지난 수십년 동안 단 한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웃간의 사소한 싸움조차도 보기 힘들었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설명.이상윤(62) 이장은 "이곳에서 태어나 마을을 단 한번도 떠나지 않았는데, 그동안 범죄가 발생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도시로 자식들을 다 떠나 보내고 노부부들이 포도·복숭아 농사 지으며 조용히 사는 산골 마을에 범죄가 있을 턱이 없고 또 주민들 모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범죄없는 마을을 이루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지검장 표창을 받은 박위곤(57)씨는 "동네에서 내가 제일 젊어 어른들 심부름을 도맡아 해야 한다"며 "이웃 모두가 농촌의 순박함을 그대로 간직해 정말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상사업비로 받은 돈으로 마을 농로를 포장할 계획이다.주민들은 "오는 13일 범죄 없는 마을 현판식때 염소와 돼지를 잡아 잔치상을 차려 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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