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삼덕동 삼덕성당 뒤에 있는 카페 코너(대표 이성기.423-3370)는 최근 만들어진 여느 카페와 비슷하게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어두운 갈색 분위기의 실내에 스탠드바와 매킨토시 앰프들, 그리고 피아노 한 대.그러나 이 곳은 대구에서 몇 안되는 재즈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가끔씩 실황공연이라도 있으년 60평의 공간이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찬다.미술학도였던 주인 이성기(35)씨가 처음 재즈를 접한 것은 대학시절인 1990년대 초반. 당시 대구 재즈 모임(회장 김용욱.경북약국 대표)이 결성돼 지금은 없어진 '올드 뉴'에서 감상회를 가질 무렵, 선배를 따라 한 두번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됐다.
"재즈가 듣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습니다. 무작정 올드 뉴에 출입한 것이 지금은 재즈 카페까지 하게 됐습니다".이 모임은 5명에서 출발해 한 때 90여명의 회원이 있었으며 '올드 뉴'를 비롯, '올 댓 재즈'와 회원들의 집에서 감상회를 가졌으나 지금은 주춤한 상태.
이때 기초를 단단히 닦은(?) 이씨는 잠깐 직장생활을 하던 97년 동아양봉원 근처에 재즈 카페 붕어를 처음 차렸고, 이젠 아예 회사를그만두고 전업을 했다.
음악은 역시 음반보다는 공연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피아니스트 프레드 휴즈 트리오, 백진우 재즈프로젝트, 박시홍 쿼텟, 김광현 블루스밴드의 공연을 유치했고 김준, 정말로 같은 재즈 가수들도 다녀갔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코너'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백진우(대구예술대 교수)씨의'애플재즈' 사이트와 통합을 통해 포탈 재즈사이트를 오픈하고 매주 목.금.토요일 마다 고정 게스트를 출연시키는 라이브 공연도 재개할 계획이다.
"올드 뉴와 올 댓 재즈 때부터 알고 지내던 단골들이 많고 300명이 넘는 재즈 애호가들의 이메일을 통해 공연 홍보를 하고 있다"는 이씨는"이 공간을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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