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는 점점 줄고 있는 반면 자식을 장기간 굶기는 식의 '방임'형 학대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아동학대의 유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회장 이배근)은 지난 1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어린이 학대에 대한 '24시간 상담.신고전화'에 접수된 전체 신고건수는 모두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건에 비해 8.3% 줄어들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어린이에 대한 방임형 학대행위는 모두 58건이 접수, 지난해 신고된 20건에 비해 무려 290%나 늘어났다.이런 수치는 올해 전체 신고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3.9%를 차지하는 것으로 48건 접수된 신체적 학대(36.4%), 18건의 정서적 학대(13.6%), 8건의 성적(性的) 학대(6.1%)를 제치고 유형별 최다 신고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유형별로 신체적 학대가 전체의 54.2%인 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서적 학대(18.1%), 성적학대(13.9%), 유기 및 방임(13.9%) 순이었다.
이 재단 상담사업부 이은주 팀장은 "방임형 아동학대는 그동안 신체.정신적 학대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IMF사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부모들이 이혼후 아이들의 양육을 상대방에게 미루면서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장기간 식사를제공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의 행위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친아버지가 69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친어머니가 30건(22.7%), 계모가 13건(9.8%),부모 모두 10건(7.6%), 친척 7건(5.3%), 이웃 2건(1.5%), 계부 1건(0.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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