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도사퇴이후 잠시 머리를 식히고 귀국한 민주당 이인제 전 고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이 전 고문은 3일 오전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골프회동을 갖고 정계개편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비때문에 연기하려고 했다가 비가 개자 시간을 늦춰가며 라운딩에 들어갔다.이날 이 전 고문과 김 총재와의 회동에 대해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은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이 전 고문은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김 총재와 이 의원은 이념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현실정치의 이해요소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총재와 이 전 고문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98년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 두 사람은 15대 대선 직후인 1998년 2월 만찬 모임을 가진 뒤 몇 차례 공동여당을 운영하면서 스친 적은 있지만 공식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
이날 두 사람은 지방선거 협력방안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이심전심의 대화를 나눴다. 이 전 고문은 노 후보가 정계개편에 착수할 경우 합류하지않을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김 총재는 이에 적극적으로 이 전 고문을 돕겠다며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전 고문은 당장 당을 떠나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고문은 이날 JP와의 회동을 계기로 당분간 김영삼 전 대통령 방문과 김중권 전 고문과의 회동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향후 행보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달 중 다시 외국에 나가서 지방선거에서는 다소 비켜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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