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아과개원의들 보장구 6개 재활원 기증
"지속적인 재활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건강이라는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3일 오후 8시, 경북 고령군 성산면 국제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람이(18·여)에게 꿈에도 그리던 선물이 왔다.
대구·경북 소아과개원의협의회 회원들이 아람이와 같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재활원 아이들을 위해 몸통교정 보장구(Inner) 6개를 기증한 것.어릴때부터 뇌성마비 증세를 보이며 사지마비가 된 아람이는 하루 대부분 시간을 누워서 보내야 했다. 몸통교정 보장기가없으면 앉아 있기가 불편한데다 보장기가 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람이 등 뇌성마비 아이들의 소원을 풀어준 사람들은 지역 소아과 의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93년 7월 회원들의 회비로 기금을마련, 그동안 수재의연금 및 수술비가 없어 고통받는 많은 아이들에게 힘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최근엔 지난 2000년 신경섬유종으로 안면기형을 앓고 있던 아이에게 수천만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보조하기도 했다. 운동을 시작한지 10년만에 1억8천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이호석 총무는 "작은 보탬이지만 도움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소아환자들이 세상의 밝은 빛속으로 나올 수 있게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제재활원 물리치료사 조민아(34·여)씨는 "뇌성마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몸통교정 보장기가 비보험이어서 구입할 엄두도 못냈는데한꺼번에 6개가 생겨 너무 기쁘다"며 "아이들도 매일 누워있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재활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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