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번지 바꾸기' 호응이 없다

정부가 추진중인 새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명칭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시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편지, 집찾기 등 실생활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무질서한 도로와 번지를 정리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시단위 이상 도시지역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새로 지정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의 경우 내년 말까지 달성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도로와 건물에 새로운 명칭과 번호를부여하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당초 약속된 국비 50% 지원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재정난으로 지방비확보까지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 동구청의 경우 지난해까지 새 건물번호판 1만7천개, 새 도로명판 332개 제작.설치 등에 4억6천200만원을 투입했지만 이 가운데 국비는 16%인 7천500만원에 불과했다.

동구청은 앞으로 1만7천667개의 새 건물번호판과 364개의 새 도로명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올 예산으로 구비 600만원만 확보된 상태여서 사업 자체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북구청도 내년까지 1천328개 새 도로명판과 9천여개 새 건물번호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아직 올 예산을 한푼도 마련하지 못해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동구 용계.입석동, 북구 매천.학정동 개발예정지역과 신암.신천동 주거환경개선지구, 대현동 재개발지구의 경우 개발이완료되기 전까지 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내년까지 새 도로명, 건물번호 부여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시범지구로 선정돼 2001년 말 도로명, 건물번호 부여 사업을 완료한 수성구청의 경우도 주민 대다수가 아직 새로운 도로명, 건물번호을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속적 홍보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구청 한 관계자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예산 등이 뒷받침 되지못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 어려워 사업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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