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박태준 전 총리가 이달 중순 일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총리는 2000년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을 물러난 후 해외 유랑생활에 들어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거의 사라진 존재이나 대선정국에 돌입하면서 여야정치권에서 박 전 총리의 영입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박 전 총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는 전문이다. 경남 출신인 박 전 총리가 노 후보를 지지할 경우 영남지역에서의 확실한 지지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총리퇴임 당시의 상황을 들추면서 박 전 총리가 이번 대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미래연합의 박근혜 의원측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 온 박 전 총리가 심정적으로는 우리를 도와주지 않겠느냐"면서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전 총리측은 그러나 자신의 퇴진 배경에 대해 여전히 '음모설'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뜻 여권과 손을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고 그가 다른 정치세력에 힘을 보태줄 것 같지도 않다. 그의 측근인 최재욱 전 장관은 "그 어른이 정치에 신물이 난다고 한 만큼 더이상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일도, 누구를 지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총리는 지난 2월 설에 일시 귀국했었으며 이번에는 손자의 생일을 맞아 잠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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