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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서류와의 전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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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던 영.유아 보육시설의 정보화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을 개발, 고객들의 각광을 받으며 성공을 예감하는 지역벤처가 있다.

지난해 10월 영남이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출범한 'LOFT'. 그들이 창업에 앞서 '타깃 시장'으로 삼은 것은 전국적으로 3만개에 이르는 영.유아 보육단체 및 사회복지 법인이었다.

이들 단체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매달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서류작성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데다 접수까지 '오프라인'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귀찮고 번거러울 수밖에 없다. 정보화의 요구가 어느 분야보다 강력하지만, 전문가들 누구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LOFT의 '어린이집 회계관리 프로그램(부가세포함 44만원)'이 출시되자 보육시설의 반응은 대환영이었다. 두달만에 상동, 호동, 예일, 관음 어린이집 등 대구지역 30곳 이상에서 앞다퉈 설치를 요청했다.

'어린이집 회계관리 프로그램'은 금전출납부 하나만 작성하면 나머지 감면.면제아동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보조금 신청서, 각종 회계장부(총계정원장, 수입.지출 결의서) 등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지게 돼 있다. 서류작성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10분의1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원아관리, 보육료 고지서 발부 및 납입관리, 직원 인건비 관리 등 보조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LOFT 프로그램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대구시 여성정책과와 관련 협회에서는 솔루션의 일괄구매 및 각종 보고서의 인터넷 접수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대구지역에만 보조금을 지급받는 영.유아 보육시설이 926곳에 이르기 때문에, 시.군.구 담당부서는 매달 쏟아져 들어오는 서류더미에 묻혀 비명을 지르는 게 현실인 탓이다.

만일 지역의 모든 영.유아 보육시설이 LOFT의 소프트웨어로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인터넷을 이용해 행정기관에 접수시킬 수만 있다는 매달 치르는 '서류와의 전쟁'은 끝나는 셈이다.

친구사이인 박진국(33.현대 미포조선 근무.선박설계)씨와 손근수(33.동경 일본대 석사.디지털영상 전공)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LOFT는 향후 전국의 영.유아보육시설과 정부, 지자체 등 관련 행정기관의 업무는 물론 학부모와 보육시설간의 커뮤니티까지 포괄하는 '보육시설 토털 웹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국 대표는 "SW(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보육시설 관련 법규가 바뀌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프로그램한 것이 특징"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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