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의 잇따른 돼지콜레라 발생에 이어 충북 진천에서도 구제역의심 증상이 신고되고 경기 안성 돼지폐사 원인이 구제역으로 4일 확인됨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돼지 전염병 침입차단에 나섰다.
도는 우선 재작년 구제역 발생때 타 도와의 경계지역에 109군데의 검문소를 설치해 구제역 확산을 예방했던 만큼 이번에도 검문소 운영을 위해 지역 군부대와 경북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또 종전 월 2회씩 실시하던 일제 방역을 월 4회 이상으로 늘리고 도내 공수의 141명과 질병예찰요원 300여명 등 모두 560여명을 동원, 전영병 발생 관찰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또 축산관계 공무원들을 24시간 비상대기토록 하고 소규모 축산농가의 소독활동을 돕기 위해 도내 1천728개 공동방제단 5천여명의 인력을 4만3천400여농가에 투입키로 했다.
특히 검문소 설치와 관련해 경북도는 다른 시.도와 경계를 이루는 11개의 시.군, 특히 김천.영주.상주.문경시와 예천.봉화.울진군 등 북부 7개 시.군의 경계지역에서 민.관.군.경 합동으로 가축수송 차량의 검문을 강화키로 했다.
경북도는 강원.경기도의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출하된 가축수송 차량은 소독뒤 되돌려 보내고 다른 지역의 가축.차량은 소독후 통과시키며 의심차량에 대해서도 출입통제와 소독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한편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안성의 돼지 폐사원인은 구제역이라 밝히고 구제역의 원인 바이러스는 재작년 발생한 구제역 때와 같은 '오원(O1)타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림부공무원들의 비상근무를 지시했으며 농림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20km내 가축시장을 폐쇄토록 했다.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일본 농림수산성은 3일 한국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제주산 돼지고기 수출을 시작으로 2년여만에 돼지고기의 대일수출을 재개했으나 이번 수입중지로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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