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반응-위장탈당...중립내각 요구

한나라당은 6일 김대중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위장탈당"이라며 특검제와 국정조사.TV청문회 개최, 비상 중립내각 구성, 권력기관의 호남편중 인사 시정, 박지원 비서실장과 임동원.이기호 청와대 특보, 신건 국정원장의 사퇴 등을 탈당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박관용 총재권한 대행은 이날 당특위 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왜 탈당하는지, 그것이 무슨 술수인 지 모를 국민은 없다"며 "세아들 및 측근의 비리가 안팎에서 번질 때 탈당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행은 또 "월드컵 대회 분위기에 편승,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재집권의 시나리오대로 탈당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문제 해결책은 탈당이 아니라 권력형 비리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DJ의 탈당이 뼈저린 반성과 중립적 국가운영을 위한 것이라면 환영하지만 위장탈당이라면 국민은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이번 탈당은 지나번 총재직을 물러났을 때와 별반 내용이 없다"면서 "세아들 비리를 덮기위한 술책이자 민주당 노후현 대통령 후보를 돕기위한 '위장절연'이다"고 했다.

이재오 총무도 5일 "세아들 비리로부터 여론을 돌리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민주당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위장탈당"이라며 "DJ가 아무리 민주당을 탈당해도 당 대표가 '리틀DJ(한화갑 대표)'이고 당 후보가 '스몰DJ(노무현 후보)'인데 국민들이 쇼하는 것인지 모르겠느냐"고 흥분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8일 대구시지부 필승결의대회를 비롯 이번주중 전국 6개 시도지부에서 결의대회를 갖는 한편 6일 포항 북, 남.울릉, 7일 문경.예천, 9일 울진.봉화 및 경산 지구당에서도 같은 대회를 열고 DJ탈당과 대통령 친인척 권력형 비리를 강력 성토키로 했다.

또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민주당 정권 권력비리 규탄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혹을 추궁키로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