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임창용·노장진 6연승 황금계투

투·타의 부진 속에 최하위에 처지며 시름에 젖어 있는 SK가 다시 한 번 좌절했다. SK가 그나마 내세울 만한 '원-투 펀치'가 삼성의 철벽 블로킹에 막혔기 때문.

8일 대구경기에서 삼성은 에이스 임창용이 SK의 좌완 에이스 이승호와 숨막히는 투수전 끝에 2대0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삼성은 올 시즌 팀 네 번째 완봉승으로 거침없는 6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를 갖지 못한 1위 기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턱 밑까지 다가갔다.

삼성은 임창용-노장진의 황금 계투로 SK 타선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임창용은 140km대의 직구와 110km대의 커브, 체인지업으로 홈 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며 7이닝 동안 탈삼진 5개,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2승째를 챙겼다. 3회 1사후 양용모와 김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이진영과 김기태를 2루수 플라이 아웃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가볍게 넘겼다.

마무리로 돌아서며 특유의 배짱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노장진은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 무안타로 철벽을 쌓았다. 145~149km의 직구와 130km의 커브, 체인지업으로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삼성은 3회말 2사3루에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 진갑용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를 기록했다.

현대와 한화, 두산과 롯데는 더블헤더 경기에서 한 경기씩 나눠 가졌다. 한화 송지만은 더블헤더 2차전 8회 13호 우월 홈런을 날려 하루만에 이승엽을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기아와 LG의 광주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8일 전적

S K 000 000 000 - 0

삼 성 001 000 01x - 2(대구)

△삼성 투수=임창용(2승1패) 노장진(8회·3승3세이브) △SK 투수=이승호(5패) △홈런=진갑용 8호(8회 1점)

두산 3-2 롯데(잠실, 연속경기 1차전) 롯데 5-2 두산(잠실, 연속경기 2차전)

현대 6-1 한화(청주, 연속경기 1차전) 한화 6-3 현대(청주, 연속경기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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