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미니 슈퍼 저장장치 뜬다

'메모리 용량은 더 크게, 제품 사이즈는 더 작게'.많은 양의 데이터를 담아서 다닐 수 있는 초소형 이동식 저장장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일의 멀티미디어화에 따라 용량이 커지면서 기존 플로피디스크는 거의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그 빈 자리를 외장형 저장장치가 메우고 있는 것. 불과 2, 3년 전만 해도 3.5인치 디스켓 한 장으로 웬만한 작업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었지만 최근 대용량 자료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젠 mp3 파일 하나도 담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PC용 외장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와 CD-롬이 있지만 외장 HDD는 부피가 큰데다 다른 기종간 호환에 문제가 있고 CD-롬 역시 아무 곳에서나 입력이 불가능하고 한 번 사용하면 다시는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휴대용 저장장치다. 특히 USB(범용직렬버스)포트에 꽂아서 사용하는 휴대용 저장장치는 무게가 15g정도로 가볍고 크기도 어른 손가락 정도로 작아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목에 걸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고 열쇠를 달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Me'나 '윈도XP'를 채택한 PC에서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USB포트에 꽂아서 즉시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초미니 저장장치는 240∼256MB 기준으로 20만∼3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해 일반인들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저장장치업체로는 아이오셀, 이메이션, 아이오메가, 정명텔레콤 등이 있다.

아이오셀의'셀디스크(Cell Disk)'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휴대용 저장장치로 16MB부터 1GB까지 저장용량에 따라 8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아이오메가의'집드라이브'는 100MB.250MB 용량으로 강력한 패스워드 기능과 자동 백업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메이션의 '수퍼 USB드라이브'는 120MB 및 240MB 슈퍼디스크 미디어를 기록, 재생할 수 있어 동영상.MP3파일.대용량 이미지 등을 저장하는 데 적합하다. 정명텔레콤의 'X-DRIVE'는 고리를 연결해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을 자랑한다.

16MB에서 1GB까지 용량별로 7가지 제품을 갖추고 있다. 파일 삭제 방지 기능이 내재되어 데이터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정명텔레콤의 USB저장장치인 'X-DRIVE'와 아이오셀의'셀디스크'만 판매되고 있다. 판매가격은 16MB기준으로 3만5천원, 가장 많이 팔리는 32MB는 5만9천원, 64MB는 9만9천원 정도다.

대구 교동시장의 테라정보 정창원씨는 "최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없이 출시되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 PC가 늘어나면서 USB기반의 휴대용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플로피 디스켓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고 USB포트 이용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USB(Universal Serial Bus)란 = 컴퓨터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버스 규격을 말한다. 최대 127개의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최대 12Mbps의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적외선 포트인 IrDA는 4Mbps, 126개의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 뛰어난 편이다. 또 시리얼 포트나 패러렐 포트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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