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진행되는 레이스에서 최고를 꿈꾸는 팀 삼성이 20승 능선을 밟으며 드디어 1위에 올랐다. 시즌이 시작된 후 투수진 난조로 중위권에 머무르던 삼성은 팀 전력을 추스르면서 치고 올라온 끝에 12일 시즌 첫 1위에 올랐다.
삼성 김응룡 감독이 시즌 전 "30경기를 치르고 나면 팀 전력에 따른 순위 판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이후 33경기 만에 1위에 올랐다.
기아가 하위팀 SK에 3연패하며 가라앉는 사이 삼성은 주말 LG와의 2연전에서 연승했다. 12일 삼성의 '1위 등극식'은 화려한 타격 잔치로 치러졌다. 양준혁이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위풍당당하게 만들었다.
잠실 경기에서 LG는 삼성에 강한 편인 좌완 류택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삼성은 폭발적인 타력으로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난타, 10대3으로 손쉽게 이겼다. 삼성의 배영수는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4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김종훈의 2루타와 브리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의 플라이성 타구를 LG 유격수 권용관이 놓쳐 만루를 만들었다. 이것이 LG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후 양준혁의 2타점 2루타와 김한수와 박한이의 연속안타 등으로 5득점한 삼성은 2회에도 이승엽의 2루타와 양준혁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얻고 3회에도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SK 역시 1회에 페르난데스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는 등 초반 타력이 터져 기아를 8대3으로 눌렀고 한화는 8회 이도형의 만루 홈런으로 두산을 11대9로 꺾었다. 현대도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롯데에 10대6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이 13호, 14호 홈런을 터뜨리고 노장진이 6회 이후 LG 타선을 봉쇄, 3대2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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