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의 좋은 영화보기 운동을 펼치는 '열린공간 큐'가 15일부터 5월 영화제를 연다.이번 영화제 테마는 '수.목 영화제-호금전 감독 회고전'과 '주말 영화제-토종 만화영화전'.
대륙출신 감독 호금전(1932~97)은 홍콩 느와르의 간판 오우삼이 "영화의 시인이요 화가, 철학자"라고 칭송했으며 '와호장룡'의 이안이 "검사들의 세계를 통해 중국 문화를 집약했다"고 평한 '무협 영화의 신'.
66년 '대취협'이란 검술영화로 데뷔한 대륙출신인 그는 '용문객잔(66년)' '영춘각의 풍파(73년)' '협녀(俠女,69년)' '충열도(75년)' '산중전기(79년)'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호금전은 홍콩 무협영화에 베이징 경극의 장엄함과 우아함을 끌어들여 무협영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회화의 화면구도에다 도가의 명상적인 경지를 화면으로 옮겨놓은 형식미가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금전 회고전'은 지난해 7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열린바 있다.
'토종만화전'에선 80년대 초등학교시절을 보낸(이제는 30대에 접어들었을) 이들을 위한 토종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아이들에게 유일한 극장구경의 기회를 줬던 '문화교실'의 주 메뉴이자 단골로 방영되던 TV만화영화들. 만화방에서 킥킥대며 침을 묻혀가며 책장을 넘기던 원작만화의 영화를 보며 그 시절의 향수를 떠 올리는 건 어떨까.
'황금의 팔(83년)'은 우애원의 고아원생들이 야구를 통해 역경을 딛고 우정을 기른다는 내용의 스포츠 애니메이션. 80년 초 만화가 이상무씨의 '독고탁, 내일을 향해 던져라' '독고탁 다시찾은 마운드' 등과 함께 야구만화붐을 일으켰다.
이번 영화제에선 '별나라 삼총사 타임머신001' '도깨비 감투' '슈퍼 타이탄 15' '소년007 지하제국' '고우영 삼국지 1,2' 등 12작품의 한국애니가 상영된다. 053)742-7356, www.iopenq.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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