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銀.부산銀 재해시스템 공동구축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전산네트워크 재해복구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국내 금융권에서 은행이 공동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극년 대구은행장과 심훈 부산은행장은 15일 오후 은행회관 8층 회의실에서 재해복구시스템 공동 구축을 위한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이날 두 은행은 재해복구센터 시스템과 건물 등을 대구와 부산의 중간지역인 경남 밀양에 구축하기로 하고 경비 및 운용인력을두 은행이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공동 재해복구시스템은 두 은행의 주센터와 밀양의 재해복구센터 사이를 광통신망으로 연결, 원장 등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백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산 재해 발생시 복구시간을 현재 24시간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대구은행은 밝혔다.공동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사례일 뿐 아니라 단독구축과 비교할 때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앞으로 금융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의 다른 금융기관들은 전산환경, 선호 시스템 등 각자의 이해관계를 극복하지 못해 단독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중이다.대구은행 조성태 상무는 "이번 공동 구축을 계기로 지방은행간 공조체제를 더욱 다지는 한편 업무 프로젝트 개발 등 분야로 공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식에는 시스템 제공 및 운용 등 구축 전반 업무를 담당할 한국 IBM(주)의 신재철 대표이사와 통신.센터건물을 제공하는KT(옛 한국통신)의 윤종록 e-비지니스사업본부장도 참석, 협정서에 서명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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