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일부 상주시의원들이 상주시청과 24개 읍·면·동이 발주하는 관급공사를 독식했다는 의혹이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상주시민 참여연대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상주시의원들이 자신이 이사로 재직하거나 부인 또는 친인척이 대표직을 맡은 건설업체가 지난 98년부터 현재까지 역내 수의계약 관급공사 중 상당수를 수주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강대억 시정의회 위원장은 "일부 시의원들이 직위를 남용해 편파적으로 관급공사를 따냈으며, 이에 불응하는 공무원에겐 부당한 인사조치가 취해지도록 시청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자료에 따르면 ㄱ모 의원 등 2명의 의원이 이사로 있는 (주)ㄱ건설의 경우 98년부터 올해까지 상주시 전체에서 관급공사 179건을 수주했으며, 이 중 특정 면 공사가 42%인 75건에 이르렀다는 것.
또 ㅈ모 의원이 직·간접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주)ㅇ건설·(주)ㅇ토건·(주)ㄷ건설 등 3개 업체도 특정 면의 수주건수가 77건으로 전체 106건의 73%를 차지했다. ㅊ모 의원이 이사로 있는 (주)ㄱ건설 역시 같은 기간 수주한 관급공사 80건 중 44건(55%)이 특정 면의 공사였다.
이들 업체가 특정 시의원의 출신지역이 아닌 다른 읍·면·동에서 수주한 공사는 같은 기간 평균 10건 안팎이며,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지역도 많았다는 것.
참여연대 강 위원장은 "이들 업체가 특정지역에서 독식한 관급공사는 비교적 사업비 규모가 큰 이른바 '알짜공사'로 채워졌다"며 "시의원들의 이같은 횡포를 알려 올바른 시의원을 선출하도록 앞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민 참여연대는 공무원 및 지역 유력인사의 개입 의혹이 있는 일부 건설업체들이 특정 지역에서 관급공사를 독식했다며 이와 관련된 자료도 함께 제시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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