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총리가 17일 2000년 5월 총리직 사퇴 이후 한동안의 외국생활을 청산하고 17일 일본에서 귀국한다.지방선거와 대선정국을 앞두고 박 전 총리가 귀국함에 따라 정치권이 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 20여명이 얼마전 그의 아호인 '청암(靑巖)'을 딴 친목모임인 '청암회'를 결성한데이어 그의 귀국에 앞서 16일 박준병.지대섭 전 의원 등이 일본으로 떠났다. 박 전 총리나 그의 측근들이 "정치에는관심이 없다. 다시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혔지만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암회는 정치권 인사들이 주축이다. 우병규 전 국회사무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지만 지대섭 전 의원이 총무, 최재욱 전 장관이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모임에는 이들외에 이원범 김동주 김중위 차수명 한영수 전 의원과 배병휴 전 매일경제신문 편집고문, 조영장 전 총리비서실장, 손장래 전 주말레이시아대사, 강동석 한전 사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물론 민주당과도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포진해있는 등 단순한 친목단체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면면들이다.지 전 의원은 "일단 친목단체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모임의 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전 장관은"박 전 총리가 국내에서 외롭게 지내시는데 말상대나 하고 잘 모시기위해 모임을 만든 것일뿐"이라며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지말아달라" 고 말했다.정치권으로부터 손짓을 받고있는 박 전 총리는 앞으로 경남 양산의 자택과 서울 논현동 거처를 오가며 여러 사람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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