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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젊은이가 체험한 불교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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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은 불기 2546년 부처님 오신날. 서양의 신세대들은 동양의 불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 미국의 젊은이들은 불교에서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을까.

하버드대 불교협회 회장인 수미 런던(Sumi D. Loundon)이 엮은 '청바지를 입은 부처'(도서출판 해바라기)는 서양의 젊은 세대들이 체험한 다양하고 진솔한 불교의 세계를 담은 책이다.

그들이 어떻게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적용되고, 또 그것을 통해 깨달은 진리는 무엇인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서양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작은 깨달음의 세계를 조명한 것이다.

20, 30대 미국인 28명의 '불교 입문기'라 할만한 이 책에서 필자들은 신세대답게 성욕과 자기 정체성.교육.억압 그리고 마약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범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불교적인 시각으로 개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청바지를 입은 부처'는 젊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겪어온 여러가지 문제점과 미국 불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그리고 불교의 사회참여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서양에서도 젊은 직장인들이 책상다리를 한채 새벽 좌선을 하며 채식으로 아침을 먹거나 윤회를 믿으며 명상이나 요가를 즐기고 불교용어와 사상을 담은 책들을 읽는 광경이 더이상 신기한 뉴스가 아니다.

이 책의 필자 중 한사람으로 미국 하버드 신학대학생인 데이비드 주니거는 "미국의 불교인구는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1960년대 이후 줄곧 성장세를 보인 불교 신자의 대부분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중산층 이상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파일을 앞두고 소개하는 또 하나의 불교책. 민심이 흔들릴때마다 민중의 희망으로 떠오르던 '미륵'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대체 미륵 부처님은 누구일까. 현암사에서 나온 '내일 오실 부처님'(선용 지음)은 어린이들을 위한 미륵 부처론이다.

미륵의 전생과 어린시절 이야기 그리고 미륵정토인 도솔천에 가기전 이야기 등을 엮어 미륵 부처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 미륵 부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민담 형식의 이야기 4편과 짧은 불교상식과 단어풀이를 덧붙여 어린이들의 불교이해를 도우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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