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종합주가지수가 급반등하며 870선을 회복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선물시장 강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20 포인트까지 급등했다가 16.99 포인트 오른 875.03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87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5일만의 일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8 포인트 오른 79.47로 장을 마쳤다. 미국시장이 급락세에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으며, 상장기업의 올 1/4분기사상 최대 순익 달성 소식이 양 시장 주가 강세의 배경이 됐다.
이번 주 동안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50포인트, 2포인트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식시장이 조정을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종합지수가 상승함으로써 그래프상으로 지수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섰다. 통상 하락중인 지수 20일 이평선은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한다는 것이 증시의 정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어렵지 않게 돌파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원.달러 환율과 D램 가격 급락과 같은 악재가 증시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경기 흐름과 최근 나타난 시장상황에 순응해 상승시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현대증권 대구지점 김병영 지점장은 "국내 증시가 최근 쌍바닥을 찍고 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본다"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수도 있겠지만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하며 조정이 있더라도 840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 이르며 확실한 상승 지표가 나올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사이버애널리스트 이선달 씨는 "17일 상한가 종목을 분석해보면 관리종목 내지 부실주들이 대부분이며 지수 관련주의 경우 추가상승 시도 때마다 매물 압박을 받는 모습이었다"면서 "일단은 반등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전고점을 넘어가는 확실한 상승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았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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