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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없는 무궁화동산...대구 봉무공원 1만5천그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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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이 수억원의 국비를 들여 무궁화 동산을 조성했지만 무궁화 생육 부진 등 관리부실로 자연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

행자부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꽃을 널리 알리고 무궁화에 대한 국민적 사랑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무궁화심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동구청은 청소년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자부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봉무공원에 3천평 규모의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이곳에 심어진 무궁화는 백단심계, 자단심계, 배달계 등 6개 품종 4, 5년생 어린 묘목 1만5천 그루. 늦어도 5월 중순이면 새싹이 돋아야 하지만 60~70% 이상이 싹조차 틔우지 못하는 등 생육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식에 따른 영양분 손실 등으로 활착이 안돼 꽃이 필 확률이 40%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무궁화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또 너무 빼곡하게 심는 바람에 2, 3년 뒤에는 상당수의 무궁화를 솎아내 다른 곳으로 다시 이식해야 할 형편이다.

무궁화 동산에는 자연학습을 위해 어린이들을 포함 하루 평균 2천여명이 찾고 있지만 올해는 무궁화를 볼 수 없어 발길을 돌려야할 처지다.

이와관련 동구청 관계자는 "이식을 할 경우 생육부진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활착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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