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불신임 가능성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권이 긴축재정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노출, 존립 위기를 맞고 있다. 샤론 총리는 20일 정부가 제출한 긴축재정안이 의회 표결에서 연정 구성 종교정당들의 불참과 반대표로 부결되자 정통 유대교 정당인 샤스당 출신 각료 4명을 해임했다.
또 샤론 총리는 반대표를 던진 유대교 정당 통일율법유대교(UTJ)소속 차관 5명도 해임했다. 이같은 조치에 반발해샤스당의 다른 각료 1명이 사임함에 따라 연정에서 2개 정당이 빠져나가 연정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샤론 총리는 지난 달 내각의 승인을 받은 긴축재정안이 의회에서 찬성 47, 반대 44, 기권 1표로 부결된데 격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나 해임통고가 발효되는 오는 22일 안건을 다시 의회에 상정, 샤스당의 입장 선회를 유도할 예정이다.
과거 해임이나 사임 통고는 발효시한인 48시간이 지나기 직전 협상을 통해 번복되는 일이 보통이었으나 샤스당 출신인 엘리 이샤이 내무장관은 "이 표결의 정치적 입장에는 관심없다.
정부보다는 빈민의 편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모두 120명의 이스라엘 의회(크네셋)는 샤론 총리의 리쿠드당이 19석, 노동당 23석, 샤스당 17석, UTJ 5석, 기타 군소정당으로 구성돼 있어 절대다수 정당이 없으며 샤스당과 UTJ가 연정에서 빠져나가면 리쿠드당은 다른 군소정당들과 합쳐 정확하게 절반인 60석만을 갖게 돼 불신임투표를 당할 경우 내각이 와해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샤론 총리는 지난 해 3월 팔레스타인의 폭력에 대항할 국민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좌우를 망라한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했다. 리쿠드당과 노동당은 팔레스타인 처리문제를 놓고 항상 반대입장에 서왔으나 연정에 동의했고, 샤스당과 UTJ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종교.사회.교육제도에 대한 지지를 조건으로 연정에 참여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거의 20개월동안 지속된 중동지역 분쟁사태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경제가 곤란을 겪으면서 정부가 긴축재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예산적자 130억 셰켈(26억달러) 삭감을 목표로 한 이 긴축재정안에 대해 이들 정당들은 서민층의 타격이 너무 크다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정리=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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