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항상 자신의 내면적인 얘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두번째 개인전을 갖는 윤종주(31)씨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Flying(날다)', 'Flow(떠다니다)'라는 제목에서 보듯 그는 줄곧 미술과 삶에 대해 고민해온 듯 하다.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처럼 자유롭고, 뿌리내리지 못하고 떠다니는 잡초같은 추상적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평면작업은 건축재료에 안료를 섞어 마치 '안개 낀 풍경'같은 느낌을 주고, 동판화는 세밀하고 거친 선으로 긁고 부식시켜 모호한 분위기를 안겨준다. 이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다 대학원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나선 그의 경력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는 "아직 그림 실력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지만,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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