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월드컵 기간 정쟁준단 수용"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4일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국력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일상적 당무활동 범위를 넘어 정쟁으로 비칠 소지가 있는 장외투쟁을 포함, 모든 정치적 투쟁을 일단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행사 기간에 필요하다면 한나라당의 전국 조직을 동원,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월드컵 행사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활동에 앞장서겠다"며 "한나라당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당력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대표회담 제의에 대해 "정국 전반에 대해, 월드컵 지원을 위해 못만날 이유가 없다"고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피력했다.

서 대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쟁중단을 촉구한 청와대와 민주당측의 제의를 수용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내달말까지 계속되는 월드컵 기간에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그는 정쟁중단 의미에 대해 "근거없는 설이나 루머를 확대재생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대통령 아들들의 권력비리와 현정권의 총체적 부정부패는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파헤쳐져야 하며 미진할 경우 우리당은 행사 이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진상을 국민 앞에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고, 비리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은 국정현안들이 국회에서 올바로 논의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원구성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하며, 국회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법정기한인 5월 25일까지 원구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인신공격을 자행하는 등 후진적 정치행태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런 행태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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