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같은 체력과 악바리 근성의 박지성(21·교토퍼플상가)이 유럽강호와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강호킬러로 발돋움했다.
박지성은 21일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멋진 헤딩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6일 98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평가전에서도 0대1로 뒤진 전반 25분 벼락같은 왼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0년 6월 명지대를 휴학하고 일본 프로축구에 뛰어든 박지성은 이영표(안양), 송종국(부산) 등과 함께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신예.
2000년 4월 동대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으며 지난해 1월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도 힘과 스피드, 패기를 발산하며 한국이 승리를 거둔 2경기의 결승골을 혼자서 어시스트하는 등 주로 빛이 나는 일보다는 궂은 일을 맡는 살림꾼이다.
대표팀에서의 성장과 함께 지난 해 일본 프로축구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져 팀을 2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올해 1부리그 승격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지성이 히딩크호 출범후 대표팀에서 맡아 온 임무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하다.
그만큼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어 멀티플레이어를 좋아하는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박지성의 가장 큰 장점은 90분간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성실한 플레이, 그리고 타고난 승부근성이다.
175㎝, 70㎏의 비교적 왜소한 체구지만 체격조건이 좋은 유럽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는다.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를 거쳐 월드컵대표팀의 주전자리를 굳힌 '악바리' 박지성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숙원을 풀어주기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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