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확 달라진 한국축구에 기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세계적 강호들과 벌인 3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1패함으로써 한국축구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 그리고 부족했던 골결정력이 살아났고 전후반을 쉬지않고 달리는 '다이내믹 축구'로 달라졌다.

한국 대표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2대3으로 패배했지만 1년전과 전혀 다르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기였다.

한국대표팀은 움직임이 재빨랐다. 종전까지 병폐로 지적돼온 패스지연, 부정확을 떨쳐내고 빠르게 볼을 공급하는 등 성장의 모습을 실감했다. 확 달라졌다. 전.후반을 뛰고도 체력이 유지될 정도로 끈질긴 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에 세계 최강이 '진땀'을 뺀 경기였다고 본다.

무엇보다 폴란드와의 본선경기 등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은 좋은 계기였다. 이번 프랑스와의 평가전으로 1년전 0대5로 참패한 당시의 무력감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전에서도 보인 짜임새있는 조직력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져 프랑스 언론은 '간신히 따낸 승리'였다고 평가할 정도다.선취골을 내주고도 역전골까지 뽑아낼 정도로 우리축구가 변했다.

한국축구,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처럼만에 되찾은 자신감에 가속을 붙여가야 월드컵 16강이 가능한 일 아닌가. 우리의 허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전력향상을 위한 전술 개발도 기대한다. 골결정력, 패싱력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3골 모두가 센터링에 의해 실점한 것이 아쉽다. 긴 센터링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다. 볼의 위치를 보는 시야가 좁아 결국 상대에게 센터링을 허용해 위기를 자초한것은 정비해야 할 부분이다.

수비수의 집중력도 보완해야 한다. 경기에 이기면 기쁘고, 진다고해도 흥분을 자제하는 자세가 아쉽다. 새로운 발전 계기로 삼을 일이다. 세계 축구계를 긴장시킨 한국축구, '월드컵 8강'도 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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