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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盧후보 월드컵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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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민심을 잡아라'. 한국과 프랑스 대표팀 간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 각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각각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광화문 길거리 응원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 응원을 함께 하면서 '월드컵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충남 예산 선영과 예산초등학교를 방문했던 이 후보는 곧 바로 수원경기장으로 직행했다. 이 후보는 일반석에서 한국대표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운동복 상의를 입고 일반관중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쳤다.

모교인 '부산상고 개교 107주년 기념 동문체육대회'에 참석했던 노 후보도 부산에서 서둘러 돌아오면서 광화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의 중계방송을 보며 '길거리 응원전'에 동참했다. 노 후보는 '붉은 악마'응원단과 '노사모'회원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통쾌한 슛으로 월드컵 16강, 깨끗한 한 표로 부패정권 청산'이란 지방선거용 구호를 개발했고,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는 이 후보의 대형 걸개사진을 당사 건물에 걸어 축구열기를 표로 연결시키기로 했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로고에 축구공을 그려넣기로 하는 등 월드컵 열기를 선거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대선후보뿐 아니라 지방선거 후보자들까지 월드컵 경기장을 자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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