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6.13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한국 대표팀이 잇따른 평가전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어 각 당은 월드컵 열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월드컵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면 상대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비리의혹 등 각종 게이트에 대한 국민 관심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적일 경우 어느 당이 유리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각종 비리정국이 희석되면서 민주당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주요 지지계층으로 볼 수 있는 20~30대가 월드컵 열기에 들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 신경 쓰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오는 6월10일 벌어지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4일 폴란드에 이기고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폴란드에 지고 미국에 이긴다면 16강 진출여부는 선거 다음날인 14일의 포르투갈전에서 결정된다.
물론 폴란드에 이어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1승을 올리지 못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그래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이전에 벌어지는 미국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도 크게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의 경기는 물론 지방선거 기간 동안 매일 월드컵 예선전 경기가 열려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선거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8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2.7%이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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