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와 보행자 통행이 빈번한 국도에 농기계 도로나 인도가 없어 안전 사각지대로 변해도 당국이 무관심으로 일관, 주민들이 투쟁모임을 만들고 정부에 진정하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주와 울산을 잇는 7번국도는 국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악명 높은 도로로 연중 대형 인명사고가 속출, 마을 주민들이오래전부터 대책을 호소했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울산과 포항을 오가는 대형 트럭이 꼬리를 물고 과속·난폭운전을 하지만 인도가 없어 최근에도 최모(50·모화1리)씨가 육교 안쪽을 걷다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등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도로인 것.
주민들은 육교 바깥 쪽에 폭 3m 이상의 인도를 개설, 보행자와 농기계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육교를 철거하고 보행자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며 수차례 건의했지만 묵살당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경주시 외동읍 모화1·2·3·4·5리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장들은 최근 '모화리 국도변 인도 겸 농기계 통행로 설치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규현)'를 결성,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모화초교 운영위원장 이상국씨는 "철도 건널목에서 태화중고 삼거리 신호등까지만이라도 인도를 개설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지만 당국의 무성의로 주민안전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인 대표 김규현(46)씨는 "주민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생존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주민들이 직접 육교를 철거하거나 통행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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