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도시로서의 준비상황도 마무리 단계다.이제는 성공적으로 치르려는 시민들의 합의를 도출하고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 하기만 하면 된다.문화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대구예총지회와 시립예술단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단체들은 6월 한달, 셀 수 없이 많은 문화축제를 펼친다.누가 뭐래도 대구는 '문화·예술의 도시' 이다.

특히 오페라 무대에서는 타도시의 추종을 불허한다.시립오페라단과 민간오페라단인 영남, 대구, 경북, 로얄, 계명오페라단 등이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줄기찬 공연과 활동을 해온 덕분이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 두류 야외음악당에서 문화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린다. 엄청난 예산과 수많은 출연진들의 땀과노력의 결정체인 푸치니 예술세계의 최고봉 '투란도트(Trandot)'가 대구시립오페라단에 의해 부활된다.

북경의 자금성을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 최고 수준의 성악가와 대편성 오케스트라, 합창이 빚어내는 소리의 향연···.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악회도 이를 호응해 주는 청중이 없다면 손님 없는 잔치에 불과하다.춥지도 덥지도 않은, 초여름 밤!

온 가족이, 직장동료들이, 한동안 잊고 지냈던 친구들이 함께하여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우리 대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총체월드컵'의 성공이라는 감동에 젖어보자.

필자는 유학시절 뉴욕 센츄럴파크에서 매년 개최되는 '한여름 밤의 오페라 하이라이트'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파바로티의 "Nessun Dorma!"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월드컵의 성공은 우리모두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대신대교수·대구음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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