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세네갈 열풍,6일 경기 기대도 대단

"세네갈 대표팀의 기량과 투지에 반했습니다. 대구경기에서도 세네갈 대표팀의 선전을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세네갈이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1 대 0으로 꺽는 대이변을 연출하자 세네갈대표팀 캠프지인 대구에서도 세네갈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국채보상공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세네갈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세네갈팀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고 세네갈 서포터즈들은 경기가 끝난 후 1시간 가량 자리를 뜨지 않고 연신 '세네갈'을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TV를 통해 이날 경기를 관람한 직장인 장보걸(28.북구 복현동)씨는 "세네갈이 대구에 캠프를 설치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프랑스를꺾을 정도로 대단한 팀일줄은 미처 몰랐다"며 "6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네갈-덴마크전이 친구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껏 고무된 세네갈 서포터즈는 세네갈 자국 응원단과의 합동 연습을 통해 세네갈 대표팀의 대구경기 승리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포터즈 대표 이연갑(49)씨는 "조직적 응원으로 유명한 덴마크 팀에 맞서려면 그에 걸맞는 대대적 응원전을 펼쳐야 한다"며 "세네갈 응원단의 밝고 경쾌한 성격에 맞게 소고, 꽹과리 등 한국 전통악기를 이용한 응원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덴마크-세네갈전 경우 오히려 입장권이 모자랄 것 같다"며 "세네갈 대표팀의 선전이 대구 월드컵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네갈 대표팀은 2일 오후 3시20분 대구공항에 도착해 바이롬사가 지정한 호텔에 숙소를 정할 예정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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