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다 월드컵 등으로 청중이 적자 선거특수를 겨냥했던 노점상들이 울상.
한 40대 노점상은 "합동유세장을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렇게 청중이 없기는 처음"이라며 "동원 청중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선거에 무관심해서 그런지 이젠 선거특수도 없어졌다"고 하소연.
○…상대 후보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구태에 대해 후보자가 연설도중 제지하고 나서기도. 대구 북구청장선거에 나선 장갑호후보는 2일 침산초교에서 열린 연설회도중 상대 후보들의 운동원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하자 "내 연설을 들으라"며 일침.
○…합동유세 연설시간(30분)이 너무 길다는 청중들의 비난이 있었지만 후보들이 '알아서' 시간을 단축해 큰 지루함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북구청장 합동유세장의 경우, 후보들이 15분에서 20분사이에 유세를 끝냈다. 선관위는 당초 30분씩 연설시간을 부여한다고 발표했었다.
○…김충환 대구수성구청장 후보는 세네갈이 최강 프랑스를 이긴 것 처럼 이변을 낳겠다며 월드컵을 선거 유세에 적절히 이용. 하지만 김후보 선거운동원들은 월드컵 구호에 맞춰 '김충환' '대한민국'을 연호하다 선관위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대구시 남구 기초단체장 4명의 후보는 모두 전임 구청장인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와의 친소관계를 언급해 이 전 구청장의 영향력이 남구에서 아직도 크다는 것을 증명.
또 무소속 양동석 후보는 연설 말미에 각 후보의 명함을 하나씩 찢어보이며 자신과 박형룡 후보의 명함만 찢어지자 "두 후보의 명함은 비닐코팅 처리돼 찢어지지 않는다"며 환경공해에 무감각함을 지적하기도.
○…철새론이 등장, 좌중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구시 중구청장 김주환 후보는 "5공시절 유일하게 여당을 낙선시킨 뼈있는 정치 1번지 중구가 지난번 국회의원은 동구에서, 이번에는 서구에서 날아왔는가 하면 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는 북구에서 날아와 중구가 마치 낙동강 하구 을숙도 철새 도래지가 됐다"며 한탄.
○…대학생 신분으로 전국 지방의원 후보중 최연소(24)로 달성군 제1선거구 광역의원에 출마한 이중흥 후보(무)는 2일 오전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소를 끌고 운동원들과 함께 화원읍 전역을 도는 유세행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젊은 일꾼'을 표방하고 있는 이 후보 진영에는 대구시장 이재용 후보측 운동원들이 대거 가세해 '양이(兩李)연대' 를 과시했다.
○…대구시 달서구 광역의원 무소속 배남효 후보는 2일 합동연설에서 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지자 "할 말은 다 해야겠다"며 오히려 목청을 더 높여 연설을 했다. 배 후보는 30분의 제한시간을 넘겨 연설 도중 마이크가 꺼지자 마이크 없이 3분이나 더 연설을 하기도….
○…대구 서구청장 합동연설회 도중 야구복장을 한 청년 10여명이 한나라당 윤진(55)후보측 운동원을 따라 다녀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선관위측은 "운동원들이 동일복장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야구복을 갈아입을 것을 요구했고 야구동호회 회원들은 "야구가 끝난 후 연설회 구경을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5시쯤 대구 동구청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가 열리는 도중 동신초등학교 정문에 노숙자 한명이 지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하는 바람에 선거유세장이 잠시 소란. 동부소방서 신천파출소 소속 구급대가 출동 5분만에 노숙자를 파티마 병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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