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문교회(담임목사 이상민) 교인들이 교회설립 90주년을 맞아 대거 장기기증에 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의 주일예배에서 교인 637명이 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신장기증, 골수기증, 시신기증 등을 약속했으며, 86명이 헌혈을 했다. 보수적인 지역 교회 분위기에 비추어 교회가 장기기증 운동에 앞장서는 것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서문교회는 20억원을 들여 소외된 노인과 청소년,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관을 건립키로 했다. 복지관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영화감상,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과 장애인을 위한 직업교육실, 청소년을 위한 쉼터.상담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상민(49)목사는 "외부로 눈을 돌리기보다 복지관 등 교회 시설을 짓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성경 말씀에 충실하기로 했다"면서 "막상 결정해놓고 보니 교인들의 반응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1912년 달남교회라는 이름으로 90여명의 교인으로 출발한 서문교회는 현재 6천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큰 교회가 됐다. 서문교회는 부자세습 교회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상민 목사의 부임 이후 장애인 목욕탕(이용안내 053-555-1135), 주5일 무료급식 등으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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