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붉은 악마도 부산으로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대구 붉은 악마는 한마음 한뜻으로 한국대표팀 승리를 기원하겠습니다".

4일 오후 2시 대구 국채보상공원에는 대구 붉은 악마 10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 열리는 한국-폴란드전 응원을 위해 부산 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 대구 붉은 악마 300여명 중 단체로 출발하는 선발대.

대구 붉은 악마는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등을 연호하며 짧은 출정식을 마친 후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붉은 악마 1차 집결지인 부산 동래중학교로 이동했다.

한국대표팀 응원을 위해 '천하통일 코리아', 'GOD BLESS 코리아' 등 대형 현수막을 자체 제작한 대구 붉은 악마는 현지 사정을 미리 파악하는 등 이미 모든 응원 준비를 끝마친 상황.

대구 붉은 악마는 부산 동래중학교에서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2천300명의 붉은 악마들과 합류, 부산 월드컵경기장까지 한국팀 필승기원 거리행진을 벌인다.대구 붉은 악마 박동문(27) 회장은 "한국대표팀의 역사적인 첫 승전보는 대구 붉은 악마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입장권가격이 비싼데다 평일이라 부산까지 가지 못하는 대구 붉은 악마 5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 대구 국채보상공원에 모여 대대적 거리 응원전에 돌입한다. 이들은 시내 곳곳을 누비며 대구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는 계획.

한국의 붉은 악마에 맞서는 폴란드대표팀 응원단은 3일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클룩 키비차(KLUB KIBICA) 100여명.이밖에 세계각지에서 모인 500여명의 폴란드 응원단이 붉은 악마와 응원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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